고길호 군수, 지역민 생계뒷전 ‘희망토론회’ 구설수

고길호 신안군수의 연두순시성 도서지역 방문을 두고 곱지않은 시선이 팽배하다.

신안군 해역을 뒤덮은 모자반 습격을 둘러싼 군민들의 생계위협 사태에도 불구,강행한 순시라는 이유로 자구책 마련은 뒷전으로 떠밀리고 인기몰이식 초도순시에 논란을 빚고 있다.

신안군 등에는 지난해 말께,톳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식용이 불가능한 ‘괭생이 모자반’이 계절풍을 타고 서남해안의 김 전복양식장 등을 덮쳐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일련의 상황에도 고길호 군수는 20일과 22일 안좌 팔금 등 도서지역을 실무과장과 함께 ‘희망토론회’란 미명아래 관내 읍면 연두순시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군은 모자반 습격에 대해 앞서 5일 처음 흑산면장이 영상회의를 통해 현지 실태를 보고 받았다.

흑산도의 S모씨는 “해마다 모자반 사태가 발생된데다 특히 어민들의 생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군정 최고 책임자가 경중완급을 가리지 못하고 연두순시에 급급한 것은 인기몰이에만 전념한다는 비난을 사기에 마땅하다”고 개탄했다.

한편, 전남도는 모자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신안군 일대를 전남도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예비비 책정 등의 긴급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안군의 탁상행정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신안=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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