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천암 소재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시설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해남군(군수 박철환)에 따르면 고천암호의 생태 서식여건 개선과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되는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이달부터 시설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20년 완공되는 고천암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올해 둔치 물골과 생태림 등 생물서식기반을 조성하는 것과 함께 생태수로를 설치한다.
 
훼손된 고수부지에 갈대를 조성하면서 수질개선에도 나선다. 생태체험시설인 조류관찰센터와 탐조대도 함께 공사를 착공한다.

또한 오는 2017년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하는 만큼 전시홍보관과 쉼터, 공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최대 갈대서식지이자 가창오리 및 기러기 등 수만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고천암호 일원에 그동안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원조성, 철새관찰대, 생태수로, 생태 숲 등을 조성한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농어촌공사와의 부지사용 협의와 농업진흥구역 해제 등으로 사업추진에 다소 어려움을 겪어 온 고천암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시설공사를 추진으로 본격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생태공원 조성은 물론 생태관광의 인프라 구축으로 많은 생태 탐방객이 우리 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당초 지난해 10월 사업발주가 됐으나 가창오리 등 철새 도래시기에 따라 올 2월 말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해남=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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