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선족 현금 인출책이 덜미를 붙잡혔다.

7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일당의 현금 인출책 이 모(33)씨를 구속한데 이어 태 모(24.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3월 16일 오후 3시쯤 중국 콜센터에서 정모(32·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대검찰청 사이트를 알려주고 보안카드 정보를 입력하도록 했다.

이어 이 씨 등은 인터넷 뱅킹으로 정씨 계좌에서 67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정 씨는 "전화 상대방이 서울중앙지검 검사인데 계좌에 불법자금이 입금됐으니 사건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은 불특정 남성을 상대로 스마트폰 음란 영상 채팅을 유도한 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몸캠 피싱' 행각도 드러났다.
<양산=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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