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운명으로 삼은 남자-김경오파티스리 이웃사랑
"'명품도시' 파주에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친환경 따순기미'가 있습니다."
거창한 노블레스 오블리쥬가 아니러다도 조촐한 이웃돕기 바베큐 잔치로 고객사랑에 나선 한 베이커리 부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파주시 동패로 소재 '따순기미'의 김경오-윤양금 부부로 백제의 옛고도 충남 부여의 굿뜨래 농산물과 현지의 토종밤을 가공해 특유의 별미 빵을 빚어내는데 성공, 1주년을 맞았다.
여타 인스턴트 제빵과 달리 환경친화적인 농촌에서 구매한 밤과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정갈하고 맛깔스런 제빵은 가히 미식가들의 구미를 사로잡는데 충분하다.
천연효모 유산균 배양기를 도입해 만든 유산균을 모든 제빵에 첨가한 후 24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생산한 따순기미는 무엇보다 신선도를 더한다.
따순기미 제빵의 팥은 청정지역 부여에서 생산되는 굿뜨래 우수 농식품을 사용하고, 직접 쑨 팥 알갱이는 식감이 좋고, 저당 앙금이라 그리 달지않다는 설명이다.
제과기능장의 손맛이 고스란히 살아 쉼쉬는 따순기미 빵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데다 고구마와 사과 호박은 물론 국내산 야채류만을 애용했다.
게다가 한우 수제버거와 굿뜨래 단밭빵, 명품따순만주세트는 즐겨찾는 식도락가들로 부터 시나브로 호평을 얻고 있다.
송지은 도예공방 사장은 "좋은 뜻으로 이웃과 다문화 가족을 돕는 온정에 존경이 앞선다"며 "쉽지 않은 선택에 소리없는 갈채를 보낸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산책나왔다는 최지영(69) 옹은 "대다수 기업들이 부를 축적하려는 욕심이 팽배한 가운데 고마운 고객과 불우이웃과 나눔문화를 실천할 줄 아는 젊은 부부의 귀감에 감사하다"며 내심 기도를 드렸다고 귀띔했다.
친구들과 함께 바베큐 행사를 찾은 이규태-이재훈(해솔중학교 1학년5반)군은 "재미로 찾아왔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개업 1돌 행사가 좋았다"며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우리도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올린 수익금의 상당액은 관내 요양원과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소재 다문화센터, 그리고 일산의 노인복지관 등으로 기탁하게 된다.
'항구도시' 여수의 목가적인 '따순기미' 마을이 고향인 김경오 대표와 수려한 부여군 은산에서 태어난 부인 윤양금씨는 "개업 1주년을 맞아 성공단계로 이끌어준 이웃에 고마움과 감사를 표하려는 작은 시금석일 뿐"이라며 겸연쩍어 했다.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김경오CEO는 군장대학교 호텔조리과, 혜전대학교 제과제빵과서 전공을 이수했다.
케이크하우스 ‘엠마’에서 생산부장으로 일하며, 난이도 높은 실무기초를 설렵하고 현재는 웰빙 베이커리 따순기미 대표로 일하고 있다.
USA크림치즈대회 동상, 캘리포니아 호두대회 입상, 서울국제빵과자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SBS-TV ‘생활의 달인-최강달인’에 출연했으며, 저서로 ‘한손,한끼’,‘레시피 북’을 출간, 널리 그의 이름이 회자됐다.
코웨이에서 발행하는 사보잡지 ‘에코웨이’에 ‘요리연구가’를 인기리에 연재,큰 반향을 불러모으고 있다.
<권병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