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81세 불구,“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대한인터넷신문협회,사회공헌 수훈자 시상

칠갑산의 본향, 수려한 청양에서 태어나 올해 만 81세에도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오늘도 나는 내일을 계획하고 내년을 계획하고 새로운 천년의 미래를 준비한다”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유상옥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의 일성이다.

 
유상옥<사진> 회장이 지난 14일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치수, 이하 대신협, Internet Newspaper Association of Korea)에서 수여하는 ‘2015 INAK 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낸 사람 중 바람직한 청소년상(靑少年像)을 정립하는데 귀감이 되는 개인 및 단체와 바른 성장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청소년을 발굴해 처음 시상하는 상이다.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3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새벽잠을 설치고 학교 종례도 마지 못한 채 신문을 돌리며 뛰어다녔다.

지독한 가난을 떨쳐내기 위해 은행 취직의 꿈을 갖고 덕수상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졸업 즈음 고려대학교 상경대로 진로를 바꿨다. 배울수록 더 큰 미래가 보였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동아제약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고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미국 유니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런 학구열 때문에 입사 9년째인 68년 35살의 나이로 기획관리 이사가 됐다.

동아제약 계열사인 라미화장품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1977년, 만성적자였던 회사를 매출액 500억원대의 공개법인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동아제약 그룹 내의 박카스병 납품업체인 동아유리로 예고 없는 인사발령을 받는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한다.

1988년 서울 종로구 예일빌딩의 30평짜리 사무실, 전화기 2대, 영업사원 5명, 현재 코리아나 화장품이었다. 창업 5년만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동아제약 시절, 일이 끝난 후 자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회사에서 밤새워 공부해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 후로도 학구열은 계속됐다.
요즘도 한 달에 평균 5권 이상 책을 읽는다.

꿈과 야망이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 꿈과 야망이 없는 사람은 현실에 안주해 개선할 힘도 없는 사람이다.
동아제약에서 말단 직원일 때도 사장이 되겠다며 남보다 배로 뛰었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인색하지 않는다.
지난 2000년 1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덕수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활발한 장학 활동을 펼쳤고 지난 2001년 1월부터 현재까지도 청양장학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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