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호 생물종 산양보호 환경부-문화재청간 협업

 
’14년 이어 산양 4개체 추가 방사 유전적 다양성 향상기대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14일 멸종위기야생생물 І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4마리(증식 2마리, 교류 2마리)를 오대산국립공원에 자연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은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의 증식․계류시설에서 태어난 2년생 수컷, 암컷 각 1마리와 문화재청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관리하던 4년생 수컷 1마리, 5년생 암컷 1마리다.

특히 이번 방사는 멸종위기야생생물(환경부)과 천연기념물(문화재청)로 지정된 국가보호생물종 산양에 대한 환경부와 문화재청 간 공동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부처 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12년 이후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문화재청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관리하던 산양을 도입하여 월악산에 2마리(’12), 오대산에 1마리(’14)를 방사했다.

방사 대상지인 오대산 노인봉(문바우골)은 현재 산양 6마리가 살고 있으나, 국도 6호선에 의해 서식지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우선적으로 산양의 개체수 확대가 필요한 지역이다.

환경부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오대산국립공원 일대의 산양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두로봉 4마리, 동대산 12마리, 호령봉 4마리, 노인봉 6마리, 을수골 5마리, 소황병산 5마리 등 총 36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산 산양 복원사업은 2030년까지 자체 존속 가능한 100개체 이상 서식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속적인 방사를 통해 자연개체와의 번식을 유도하고 개체수 변동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계획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백두대간 내 산양 생태축은 서식지의 파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단절된 상태”라며 "이번 방사를 통해 산양의 개체수가 확대되고 유전적 다양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복원기술원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해 북부권(설악산, 오대산, 비무장지대), 중부권(월악산, 속리산, 울진, 삼척), 남부권(지리산, 덕유산) 등 권역별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종=박형필 기자/사진=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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