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레'의 창업주 김남주 씨가 잠시 포즈를 취했다.>
오징어먹물빵 개발, 조부가 드시던 건강식서 착안

울릉 3대항의 하나인 도동항에 오징어 먹물을 첨가, 손으로 빚어낸 ‘오브레’ 제빵이 미식가의 구미를 사로잡아 화제다.

이는 울릉도에서 5대째 정착한 고(故) 김병권(전 청룡화물/약수목욕탕 대표)씨의 아들 범수(33)씨가 오징어부산물인 먹물을 이용해 블랙푸드 출시에 성공,시판이 한창이다.

제품명은 다름아닌 ‘오브레’로 오징어(O)와 빵(Bread)의 합성어로 울릉도 특산물로 선풍적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예전 학동어른으로 존경받던 고 김유곤 씨의 증손자이기도 한 김 대표는 “할아버지께서 건강식으로 말린 오징어에 옥수수 가루를 묻혀 구워 드신 것에 아이템을 발굴해 ‘오브레’를 만들게 됐다”고 귀띔한다.

김 대표는 현재 독도사랑운동본부 울릉지회 임원으로 사회공헌(CSR)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빵<사진>에는 ‘독도사랑’이라는 로고를 넣을 정도로 독도사랑을 신독으로 실천하고 있다.

 
눈길을 끌고 있는 오브레는 오징어먹물의 검정색을 뒤집어 쓰고, 배에는 ‘독도사랑’이라고 쓴, 앙징스런 오징어 모양의 빵이 사뭇 호기심을 자아낸다.

더욱이 수익금의 일부를 ‘독도사랑운동본부’와 ‘독도경비대’에 후원할 계획으로 독도지킴이자 촉망받는 CEO로 익히 알려진다.

<블랙푸드 웰빙식품 개발에 성공한 김범수 대표의 '오브레' 상점>
울릉도에서 잡히는 오징어의 먹물과 해양심층수로 반죽을 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 소금을 첨가하는게 그만의 기법이자 노하우다.

오징어 먹물은 핵산성분과 타우린을 함유해, 간기능 향상, 노화방지, 항암효과, 소화촉진, 동맥경화 예방, 노화방지에 효과가 알려지며 울릉도의 웰빙 특산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은행에서 퇴임한 그의 어머니 김남주 씨는 “오브레는 화학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유통기한이 다소 짧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대규모 생산이 아닌 소량을 수공으로만 만들어 소비자들은 갓 만든 따뜻하고 촉촉한 빵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울릉도=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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