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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섬지역 의료개선 노력 성과  

신안군내 가거도를 비롯한 홍도, 하의도, 암태도 4개소에 전국 최초 의원급 규모의 '기능확대형 보건지소' 신축이 확정됐다.

4일 신안군(군수 고길호)에 따르면, 이는 지난 3월 가거도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출동했다 사고를 당한 해경헬기 추락사고에 따른 계기로 추진됐다.

군은 가거도에 정확한 진단검사 장비 및 응급처치실을 갖춘 의원급 응급의료 거점보건지소 신축과 응급헬기 이․착륙장 신설 계획이 포함된「섬 지역 응급의료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군은 그동안 전라남도와 보건복지부 국회 입법사무처 등 중앙부처에 신안군 섬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수차례 건의,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섬 지역의 응급의료환경개선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대한 여론과 공감대 형성으로 '전국 최초 기능확대형 보건지소 확정'이라는 쾌거를 이뤄 냈다.

기능확대형 4개 보건지소는 총 사업비 114억3천300만원으로 응급의학과, 응급병상,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등 시설확충과 자동혈액분석기, 디지털방사선촬영장치 등 의료장비 보강으로 주민진료에 나선다.

뿐만아니라,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정확한 진단검사로 섬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가거도와 홍도, 하의도, 암태도 4개소에 대한 실시설계를 올해 10월 발주할 계획"이라며, "내년 안으로 준공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엔 흑산도․임자도․도초도 3개소는 기능확대형 보건지소로, 증도․장산도 2개소는 물리치료실을 증축할 계획으로 2016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에 예산지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섬 주민과 신안군민의 의료개선사업에 써달라”는 뜻과 함께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1억원의 기탁금이 접수된바 있다.

기탁금은 그의 뜻을 존중해 가거도 기능확대형 보건지소 신축부지 매입비로 사용키로 하고 감정평가를 완료했다는 미담도 함께 전했다.

고길호 군수는 “주민진료는 물론 응급환자 발생시 유일하게 진료할 수 있는 보건지소를 '정확한 진단검사와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시설, 장비,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군수는 이어 "군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섬 지역의 숙원인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안=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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