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천안시 양지말에서 이배근무궁화복지월드 상임이사

'셀프 수유', 며칠전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재연돼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우는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가두는가 하면, 몸도 못 가누는 아기를 담요로 싸 젖병을 물리는 이른바 '셀프수유'까지 시켰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아동학대가 번번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예방과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울창한 산림에 감싸여 있는 인심 좋고 살기 좋은 천안시 양지말에서 8일 전국 유치원장 자격 연수에서 아동학대 신고 및 예방교육 강의가 열렸다.

1962년 미국 소아과 의사인 켐페(Henry C. Kempe)가 영아구타증후군(Battered Baby Syndrome)을 발표하면서 아동학대라는 용어가 소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어린이헌장 개정에 참여한 이배근 무궁화복지월드 상임이사(현, 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가 개창해 26년간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전국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아동학대 신고 및 예방교육은 한국교원대학교가 전국의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의 원장 대상자 200여명이 5주간의 자격 연수를 통해 논술평가, 수행평가, 상황평가 등 객관성과 신뢰성 및 타당성을 제고한다.

동시에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우수한 유치원 원장 육성을 위해 5주간 마련한 자격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동교육 및 발달을 저해하는 원인에 대해 강의했다.

 
작년 2014년 9월 29일 시행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실행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거지고 있는 아동폭력과 예방에 대해 이배근 무궁화복지월드 상임이사는 세계적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수많은 사례를 강의해 참석자로부터 깊은 공감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의는 먼저 우리도 모르게 실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동학대의 사례와 정의, 그리고 아동학대의 유형으로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와 방임(무관심의 방치)에 대해서 강조했다.

더불어 아동학대 신고 및 예방교육과 보호절차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배근 무궁화복지월드 상임이사는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과 서울시 아동학대사례전문위원회 위원장을 현재 역임하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및 보건복지부 중앙입양원 원장, 유니세프 조정관, 세이브더 칠드런 회장을 역임했다.

그 밖에 숙명여대 및 명지대, 숭실대 대학원 겸임교수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5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서훈했다.
<천안=박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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