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와 무안·신안은 같은 뿌리, 정서적·경제적으로 동일권역
현행 유지가 바람직...재편시 특례 규정 신설해야

박홍률 목포시장이 무안 신안 나주를 하나의 국회의원 선거구로 재편하는 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역구를 현행대로 246석으로 유지할 경우 전남에서는 나주·화순의 해체가 확실시되고, 이 경우 나주는 무안·신안과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는 함평을 사이에 두고 무안·신안과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며, 정서적으로도 이질적 요소가 너무 많아 탁상공론적 발상이라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다.

박홍률 시장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2일 간부회의에서 “무안반도를 이루고 있는 목포와 무안, 신안은 뿌리가 같고, 정서적·경제적으로 동일권역이다”면서 “선거구를 정치적으로 획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인위적인 선거구 획정으로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홰손하는 것은 큰 틀의 무안반도 동일권역 발전을 염원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구상이다.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안·신안·나주(안) 혹은 무안·신안·함평(안)은 상정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뒤이어 “만약 선거구를 재편한다면 입법 과정에서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특례 규정을 신설해 현행 선거구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목포=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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