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 21분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속칭 ‘자작고개’ 상공에서 미군 소속 헬기 1대가 추락했다.<사진=강원도민일보 제공>
저공 비행하던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원인모를 추락으로 조종사 2명이 희생됐다.

23일 오후 6시21분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속칭 ‘자작고개’ 상공에서 평택에서 이륙한 미군기지 소속 미-AH-64D 롱보우 신형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 조종사 등 탑승자 2명이 사망했다.

이날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군 2사단 2전투항공여단 소속으로 평택 소재 미군의 험프리 캠프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소방당국은 잔해물에 고압선이 있고 인근 철탑 윗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고압선 또는 철탑과 충돌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헬기는 민가에서 500여m 가량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 추락했으며 사고 직후 완전히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다행히 인근 민가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다.

최초 신고자 김 모(57.정산리)씨는 “'꽈쾅'소리와 함께 도로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며 “헬기같은 물체가 불 타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미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원주=김상기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