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의정부시 홍보대사는 최근 육군 65보병사단 장병 500여명과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엄홍길 산악대장은 강연에서 인류 최초로 8,000m급 16좌 등정(에베레스트, 로체샤르 등)에 성공하는 등 자신의 히말라야 등정을 빗대 장병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무한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최근 누적관객수 764만을 넘어선 영화 ‘히말라야’의 실제 주인공인 엄홍길 대장은 ‘도전과 극복’이라는 연제로 세계 최초 16좌 완등을 하기까지 있었던 숱한 실패와 죽음의 순간을 이겨낸 경험담을 소개하며, 장병들에게 무엇이든 도전하고 꿈을 키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삶과 죽음이 넘나드는 히말라야 등정기를 이야기할 때는 장병들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경청했으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시청할 때는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번 강연에서 엄 대장은 ‘딛고 일어선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이었다’라는 교훈을 심어주었다.

그는 “군대에서 닦은 강한 체력, 인내력과 지구력, 그리고 불굴의 의지가 없었다면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가 넘는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의 시간을 가장 값진 시간으로 만들라”고 당부했다. 또한, 엄 대장은 “군대는 인내와 성숙·극기를 배울 수 있는 더없이 값진 곳”이라며, 군 복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본부근무대 도종휘 상병은 “강연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열정을 가지고, 군 복무 뿐만 아니라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비대대의 중대장 김형석 대위는 “실패를 극복해 더욱 강해졌다는 엄 대장님의 말씀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엄홍길 산악대장은 의정부시 홍보대사로 1960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의정부에서 자랐다. 88년 9월 에베레스트, 2000년 7월 K2, 2004년 알룽캉, 2007년 5월 로체샤르 등정 등 에베레스트의 8,000m 이상 16개 고봉을 세계 최초로 모두 오른 산악인이다.

체육훈장 청룡장, 대한민국 산악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엄홍길휴먼재단의 상임이사로 재직중으로 사회공헌(CSR)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의정부=엄평웅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