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주시 제공>
문산역 출발 ⇒용문역 행 본격 운행

단조로운 열차여행을 벗어난 독서 열차가 국내 처음으로 개통돼 여행객들에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파주시는 최근 책 읽는 도시를 뛰어넘는 범국민적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10일 파주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코레일, 출판도시 4개 기관간 ‘도서관열차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독서바람 열차 조성을 순조롭게 추진해 문산역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이재홍 파주시장을 비롯한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전국 독서단체 등이 개통식에 참여한 가운데 오늘부터 독서바람 열차가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독서바람 열차는 지난해 4월 지역발전위원회 행복생활권 공모사업에 파주시가 선정된 이후, 20여년 한국 독서문화에 중추적 역할 수행해 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출판도시,그리고 코레일이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에 뜻을 함께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열차 명칭은 경의중앙선 열차를 이용하는 연 8,400만명의 시민이 2시간 넘는 이동시간을 스마트폰 보다 ‘독서하기를 희망함’과 ‘대한민국 독서열풍을 일으키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독서바람 열차’로 이름 지었다. 

전국 최초로 운행되는 ‘독서바람 열차’는 파주․평화․문학․출판 4개의 테마 도서 500여권과 전자북 4대가 비치되어 있으며, 책을 사랑하는 봉사단 40여명이 순번으로 탑승해 독서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공공․작은도서관 70개관을 건립 및 지원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책의 도시인 파주시는 비치된 도서와 연계된 북콘서트, 독서기행 등 다양한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연중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통 기념 독서프로그램으로는 문산역에서 용문역에 이르는 155분의 시간동안 권오준 작가와 생태 점토 만들기, 김미혜 아동작가와 時짓기, 제갈인철 북뮤지션의 소설로 노래하기 등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재홍 파주시장은 “열차를 타고 통학, 통근하던 시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나 그날 읽은 책의 한 구절을 김서린 창문에 손가락으로 그려 본 추억이 있다”고 상기했다.

이 시장은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에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요즘, 독서바람 열차를 통해 시민과 열차 이용객이 책 읽는 즐거움과 독서여행의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서바람 열차는 문산역에서 용문 방향으로 평일 6시34분, 12시31분, 주말 6시26분, 12시30분, 18시17분 출발한다.

열차는 주1회 정비에 들어가며, 운행 관련 문의는 파주시청 교육지원과(☏031/940~5042)로 하면 된다.
<파주=송옥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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