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홀라이온스클럽 회원들 '사랑의 김밥' 제공

이역만리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의술과 먹거리를 제공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병원장 김현승)은 13일 오후 3시를 넘긴  진료접수 창구에는 휴일 임에도 불구, 때아닌 수백여 외국인들이 함박 웃음을 머금으며 북새통을 이룬다.

파주병원이 지난 8년간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랑의 인술을 펼치는 과정에서 진료를 받고자 찾아 온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자국민들과 만나 안부를 전하며 기뻐하는 장면이다.

이는 매월 2째주 일요일 휴무를 반납한 파주병원 의료진들과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클럽 354―H 지구 술이홀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협업을 체결하고 의료진이 사랑의 인술을 펼치면서 이어진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사랑으로 돌돌 말은 김밥을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릴레이 봉사활동으로 국경없이 박애사랑만이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진료차 파주병원을 찾은 파키스탄인 모하메드(50, 조리읍 장곡리)씨는 "이렇게 힘든 세상에 휴일도 반납하며 무료진료도 해주시고 맛있는 맞춤 김밥도 제공해줘 너무나 고맙다"고 반겼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술이홀라이온스클럽의 김춘광 1부회장은 "라이온스 이념에 따라 전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외국인들에게 사랑을 펼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리 회원들은 진료진과 함께 이들과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온 파차린(여,35)씨는 "자국인으로서 아는 언니가 임신을 하여 병원을 찾았는데 실제 다른 병원보다 봉사자들이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줘 타국의 서러움 없이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한국인들의 인간애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8년여 동안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는 파주병원의 김현승(내과 심장전문의)병원장은 "과거 오래전 우리 국민도 외국으로 달라를 벌기 위해 타국에서 서러운 세월을 보낸적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김 병원장은 "몸은 고달퍼도 이국만리 타국에서 고생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함으로서 대한민국의 국위가 선양돼고 의료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송옥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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