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24일 ‘이청호함’의 경우 5년 전 서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 사망을 계기로 정부에서 수립한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도입이 확정됐다.

'이청호함'은 201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년 4개월에 걸쳐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됐으며, 지난해 12월 고 이청호 경사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가 진수했다.

이번에 배치될 ‘이청호함’은 해경에서 보유한 함정 중 최대 규모로 길이 150m, 폭 16.5m, 높이 22m(아파트 9층 높이 상당)로 최대속력 26노트(시속 50km)로 서귀포에서 이어도까지 이동하는데 3시간 30분이 소요 된다.

출항 후 중간 급유 없이 16,000km를 항해할 수 있고, 10m, 14m급 단정을 각 2대씩 탑재하여 원양에서 발생하는 조난사고 등에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류와 정비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을 적용하였고, 유사시를 대비하여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하여 타격할 수 있는 76미리, 40미리, 20미리 포를 각 1문씩 탑재하고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고 이청호 경사의 애국혼이 담긴 ‘이청호함’은 오는 27일 서귀포 해양경비안전서에 배치돼 30일부터 5일간 취역훈련을 마치고, 배타적경제수역(EEZ) 광역경비 등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허 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