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바다의 날 마라톤대회에 출전 선전다짐

<기념비적인 풀코스 100회를 완주후 가족 등과 함께 피니쉬 라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택규대표,“이제는 병마속 아내의 삶 위해 뛸터”
“병마로 투병중인 아내의 쾌유를 희원하며 4시간 넘게 가마솥 불볕더위를 이겨내며 쉼없이 달린답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수변에서 펼쳐질 '제21회 바다의 날 기념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한택규(63.대성인쇄사 대표)마라톤 마니아는 인간의 한계를 초연하는 마(魔)의 42.195km 풀코스 100회 완주를 앞두며 눈시울을 붉힌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 대표는 15년차 순수 마라톤 마니아로 100km 울트라마라톤 9회,50km 울트라마라톤 6회, 4산 종주마라톤대회 1회 완주 등 일반인으로 버거운 마라톤 마니아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그는 또,하프 100회, 수중마라톤대회 1회,갯벌마라톤대회 4회,해변맨발마라톤대회 2회, 해외마라톤 4회 등 국내외 마라톤대회에는 단골로 출전,건강을 다져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건강한 육체와는 달리, 1년여전 청천벽력같은 부인 민영화씨의 병마에 삶의 의욕을 잃는 비련에 빠져든다.
<자신의 사업장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한택규대표>
<가마솥 더위속에 무난히 완주한 뒤 손자와 같이 파이팅을 외치며 사진촬영에 임했다.>
평소 아내에 대해 건강하게만 여긴데다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자신였기에 하루 아침에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감내하기 어려웠다는 방백이다.

살을 에이는 통원 치료후 밤에 잠든 가녀린 아내의 얼굴을 내려다 볼때는 자신이 죄인인 양, 방안 한켠에서 소리없이 울었던게 부지수라는 귀띔이다.
 
"자신을 이기고자 처음 시작한 마라톤.
처음은 어렵고 힘들었지만, 자신에게 다짐 또 다짐하고/
 
완주의 희열을 느끼며 생명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끊임없이 엄습해온 고독을 이기고/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던/ 
<최근 제주도 서귀포의 사돈댁 혼례식에 참석후 아내의 권유로 마지못해 한라산 정상까지 산악마라톤으로 등정후 백록담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한택규대표>
 
시간과의 사투, 꿈은 이루어 진다는/
믿음으로 살아온 세월/
생명이 있는 한 마라톤을 멈추지 않겠다는 신념과 투지...

한택규대표와 함께 마라톤을 즐기는 지인 김용욱씨가 지난 2005년 1월 경남 고성마라톤에서 sub-4를 기록하며 3:38:11로 완주를 축하한 기념패 싯구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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