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인 국민의당이 10대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을 독식을 하겠다고 선언하자,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 내홍을 겪고 있다.

목포시의회의 조요한·최홍림·여인두·이재용·김휴환·위수전 의원은 16일 오후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수당인 국민의당이 의장·부의장을 비롯해 모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 한다"면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목포시의회 10대하반기 원구성에 있어"다수당인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정의당, 무소속 의원까지 포함한 협치의 정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중앙정치인의 자기식구 챙기기식이 아니라 소통과 통합의 길로 가길 바랄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의회는 국회와 달리 당리당락이 개입돼서는 안되고, 시민의 뜻에 따라 의원들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에 맡겨져야 한다"면서 "25일로 예정된 당내 경선을 중단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의원 자율에 맡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6명의 시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시의회 전체 의원 22명 중 13명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 등을 확정할 경우 수적 우위를 앞세워 모든 자리를 독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현재 목포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중 13명이 국민의당 소속이며, 더민주 5명, 정의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목포=박광일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