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앞 해상에서 해조류를 채취하던 어선이 국지성 안개로 방향을 잃고 헤매다 해경 경비정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20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30분께 신안군 도초도 인근 해상에서 H호(양식장 관리선, 1.07톤, 승선원3명)가 방향을 잃고 표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H호 승선원 조모(남, 62세)씨는 이날 오후 3시경 신안군 하의도 선착장에서 출항, 인근 장구섬에서 돌옷 등 해조류 채취를 끝내고 저녁 8시경 다시 돌아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안개로 방향을 잃고 약 30분정도를 헤매다 해경에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수색에 나선 경비정은 통신장비와 대공방송을 통해 인근 항행 선박에 안전항해를 요청하고, H호 선장과 휴대전화로 경비정의 경광등과 기적소리를 서로 확인하면서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그러기를 50여 분만에 도초도 남동쪽 1.8km해상에서 기적소리를 인지한 H호를 발견하고 승선원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승선원들은 다행히 건강상태가 양호해 담뇨를 이용해 보온조치를 하고 H호는 경비정에 예인돼 하의도 선착장까지 안전하게 호송됐다.
<목포=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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