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 노래비, 목포골목길 등 추가

 
목포시가 신규 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현재 목포시 지정문화유산은 고하도 조선 육지면 발상지비, 유달산 마애불, 보광사 석조석가여래좌상과 짓(지성)샘, 목포 공생원 사무실, 천주교 경동성당 등 24개소다.

시가 신규로 지정을 추진하는 문화유산은 ‘목포의 눈물 노래비’와 ‘마인계터로·보리마당 골목길·77계단과 송도골목길’을 하나로 묶은 목포골목길 등 2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4일 문화유산위원회를 개최해 2015년 하반기 조사에 대해 심의·가결하고, 신규 문화유산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

유달산 중턱에 조성된 ‘목포의 눈물 노래비’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가요 노래비로 개인이 자발적으로 건립한 것이다.
‘목포의 눈물’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유적으로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의미가 있다.

원도심 차없는거리 구)목포극장 일대와 죽동을 연결하는 ‘마인계터로’는 개항 이후 형성된 근대 목포의 발달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보리마당 골목길’은 목포 고유의 해안마을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서산동 마을로 연결되는 가파른 골목길은 가장 목포다운 골목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송도신사가 있었던 현 동명동 언덕으로 올라가는 ‘77계단과 송도골목길’은 광복 후 송도신사와 공원이 철거되고 일본, 만주 등지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터를 잡았던 곳이다.

이후 6.25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생겨난 복잡한 골목길들이 지금도 미로처럼 남아있다. 시는 7월중 가결된 2개에 대해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목포=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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