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과 목재데크 걷는 '테마로드' 인기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염불소리 들리고, 염불소리는 또다시 마음소리가 된다.”
1000년의 시간여행을 넘어 태초의 신비가 고스란히 숨어 있는 가야산의 절경, 그 숨겨진 베일속의 보물이 긴 침묵을 깨고 수려한 자태의 속살을 드러낸다.
지금으로부터 900년전 신라 학자 최치원이 이름붙인 홍류동 계곡은 2011년 9월23일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개막과 함께 ‘소리(蘇利)길’이란 미명으로 새로운 탄생을 시작했다.
‘소리’란 우주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의미한다. 소리길은 가족과 사회,민족이 화합하고 소통해 완성된 세계를 향하는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그 옛날 논두렁을 낀 들길을 시작으로 황톳길의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아름드리 노송으로 우거진 숲길은 물론 기암괴석의 바위 사이를 목재 데크로 설치했다.
또한 곳곳에 전망대와 구름다리를 마련해 천년의 역사와 자연의 조화가 빚어낸 아름다운 가야산 품속으로 손짓한다.
이외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로 걷는 동안 피톤치드가 풍부한 공기를 마시며, 즐길 명상(meditation)기회는 흩어진 나의 에너지를 모으고, 마음을 다잡을 힐링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해인사 소리길=권병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