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울산 십리대숲을 깜짝 방문했다.

얼마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에서 휴가를 보내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겠다며 십리대숲을 둘러보았다.

십리대숲은 10리가 넘게(4.3km)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대나무의 그늘과 댓잎을 스치는 바람이 좋은 전국 12대 생태관광지 중 한곳으로 꼽힌다.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문무대왕비가 묻혀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도 대통령이 놓치지 않은 휴가지였다.

기암절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휴가 때는 볼거리, 놀거리 만큼 먹거리도 중요하다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찾은 먹거리는 울산 신정시장의 돼지국밥이다.
신정시장에는 국밥과 칼국수로도 유명한 먹자골목이 연중 인기를 더한다.

국밥 한 그릇 속에 돼지 한 마리가 다 들어간 듯 식당 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모두를 기분 좋게 했다.

그리고, 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있다. 값싸고 좋은 물건들이 즐비한 시장에서 대통령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떡, 과자, 과일 등 한 아름이나 구매했다.

따가운 햇살에 선글라스는 기본이고, 흰 블라우스, 검정치마 차림에 평소 매지 않던 크로스백의 편안한 휴가복 차림으로 많은 시민들을 만났는데, 모두들 대통령을 알아보고는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고 인사하며, 셀카를 찍거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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