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및 연륙교 조기 건설 앞당겨

전남 신안군이 관광객 유치사업 일환으로 증도~자은도 구간을 운항하는 ‘섬들의 고향 1호’ 차도선형 철부 여객선을 건조해 취항에 들어간다.

24일 신안군에 따르면, 총 사업비 33억7,000만원(전액 군비)을 들여 건조한 ‘섬들의 고향 1호’(281t)가 오는 26일 오전 11시 증도 왕바위 선착장에서 취항식을 갖고 9월 1일부터 증도~자은도 선착장까지 본격적인 취항에 들어간다.

‘섬들의 고향1호‘는 증도 왕바위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자은면 고교 선착장까지 편도 4.5㎞의 거리(운항시간 15분 소요)를 하루 4회 왕복운항을 하며, 여객정원 154명, 차량 20대(소형 승용차 기준)를 수송할 수 있는 차도선형 여객선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들의 고향 1호’의 이번 취항을 기점으로 연간 30여 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증도∼자은도 간 연륙교량 조기 건설의 큰 뜻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신안군 북부권 증도면은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가운데 ‘한반도 해송 숲’을 비롯 12k㎡의 갯벌과 4km의 우전해변 일대에 조성된‘신안갯벌센터’와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태평염전 및 소금박물관’과 국내 유일의 ‘염색식물원 천연염전습지‘등의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여성순교자로 유명한 ‘문준경전도사 기념관’과 사적 274호로 한.중.일 등 고고학 연구에 중요한 유물 발굴지 ‘송.원대해저유물 기념비’와 갯벌 위를 가로질러 목교로 설치돼 농게,칠게,갯지렁이,짱뚱어 등 다양한 수생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짱뚱어다리‘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이와 함께 신안군 북부권 관광지로 지난 90년대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임자도는 국내 최장 길이 12km의 넓은 백사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광해수욕장’을 비롯 조희룡이 임자도 유배시 남긴 글에 용난굴로 용이 승천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어머리 해수욕장 용난굴’및‘조희룡 기념관’ 등으로 국내외 널리 알려져 있다.

또‘신안 임자도 전장포새우젓 토굴‘과 매년 4월이면 300만 송이의 각양각색의 튤립 대향연 축제 등으로 봄철 전국 관광객들과 여름철 대관해수욕장 등이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어 이곳 신안 북부권을 찾는 관광객들은 연간 30만여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이 신안군 북부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임자도와 증도 관광을 마치고 ‘섬들의 고향1호’차도선형 철부여객선을 이용해 증도 왕바위 선착장에서 자은도 고교 선착장까지 15분 소요 운항으로 도착하면 신안군 중부권 4개 섬이 연도교로 연결된 자은.암태,팔금,안좌 등 4개 지역을 관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신안군 북부권을 찾는 연간 3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섬들의 고향 1호를 이용해 신안군 중부권인 자은도 등 암태,팔금,안좌 등을 찾을 것으로 보여 증도~자은도간의 철부여객선 운항 횟수 역시 증가와 함께 운항하는 철부여객선도 대형화 건조가 요구될 전망이다.

한편, 신안군은 오는 26일 ‘섬들의 고향 1호’ 취항식을 맞아 신안군수를 비롯 신안군의회 의장 및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유관기관장과 지역주민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군 제3함대 군악대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시승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안=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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