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노래 등 감미로운 음악,시낭송 선보여

불후의 가곡과 동요 가요사의 한페이지 장식

목가적인 리조트형 펜션에서 주옥같은 시낭송과 가곡을 통해 감미로운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14일 저녁 경북 구미시 무을면 안곡리에 위치한 휴먼트리 펜션에서 작곡가 이수인 선생과 가족 및 성악가 30여명과 손정애 무을면장 양진오 구미시 의원 등 5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사단법인 이수인가곡포럼 설립추진위원회에서 워크샵을 겸해 치러진것으로 휴먼트리펜션의 송난희 대표가 이수인 가곡포럼 후원 위원으로서 장소를 협찬함으로 이뤄졌다.

음악회는 1부 워크샵 세미나로 한윤동 추진위원장의 2017년 (사) 이수인가곡포럼 사업방향성과 실천계획 에 대한 주제발표 와 토론에 이어 송난희 휴먼트리 펜션 대표에게 후원위원 위촉식 과 함께 감사패 전달후 자문위원들의 특별연주로 1부행사를 마쳤다.

2부 작은 음악회는 이현경 전 음악저널 편집장의 진행으로 김정진 피아니스트(CBS 장로중창단 반주자) 의 반주로 고향의 노래 (김재호 시, 섹스폰 연주), 강효정시인의 시낭송에 이어 소프라노 김복향의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테너 이주삼의 바람아(홍일중 시), 소프라노 이선희의 국화 옆에서(서정주 시), 바리톤 김형규의 별빛이 흐르는 밤에(송문헌 시) 등을 들려주었다.

이어 소프라노 김조자의 만월(박수진 시), 테너 박광태의 옥비녀(유성윤 시) 이후 10여분간의 인터미션(공연중 휴식시간)후 김성근 섹스폰니스트의 섹스폰 연주를 시작으로 양경선 시인의 시낭송, 소프라노 송난주 의 별(조병화 시), 테너 김정현의 보문사(박창학 시), 박광태의 석굴암(최재호 시), 소프라노 은재선의 가지산 억새바람(이자영 시),테너 한윤동의 그리움 (박목월 시), 마지막 곡으로 이수인 선생의 시인 사랑의 노래를 소프라노 김조자&테너 한윤동 노래로 음악회를 마쳤다.

<송난주 소프라노와 무르익어가는 가을밤이 어우러진 펜션의 이색 향연은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

모든 곡은 이수인 선생의 곡으로 이수인 선생은 1939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해 1961년 서라벌예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1967년부터 KBS 어린이 합창단장으로 있으면서 주로 동요와 가곡을 작곡했다.

먼후일(김소월 시), 들국화 와 석굴암(최재호 시) 등 130여곡의 가곡을 작곡하고 별(이병기 시 1962년),밧딧불(1990년)등 동요 100여곡 과 방송뮤지컬 심청전(1968년)외3곡과 4편의 가곡집을 낸 이수인 작곡가는 현재 파랑새 창작동요 회장으로 있다.

수상으로는 한국아동음악상(1978),대한민국 방송음악상(1985),대한민국동요대상(1988),가장 문학적인 작곡가상(1996),MBC가곡제공로상(2000),세일가곡상(2012),KBS자랑스러운 동요인상(2016)등을 수상했다.

한편, 휴먼트리 펜션은 구미시 무을면에 위치하고 있으나 상주시내와 김천시내, 구미시 선산읍의 중간에 위치한다.

펜션에서 내려다보인 무을저수지와 펜션옆 송정지(연못) 그리고 들녘의 조화가 가히 절경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이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평이다.

특히 이번 작은음악회에 참가한 이수인 선생 이하 모든 성악가들이 펜션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하여 본지 기자가 펜션을 취재해 봤다.

휴먼트리펜션의 송난희 대표는 “이곳을 찾는 고객은 펜션이 들어선지 4년 밖에 안됐지만,대다수 연 1회 이상 즐겨 찾는다”며 “구미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지만 한번쯤 묶고 쉬었다간 고객은 또다시 찾을 정도”라고 밝혔다.
<구미=정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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