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도가 안무가로 변신,자신의 꿈 이루다

“누구보다 더 연구하며 연습하고, 빠른 행동으로 본인만의 색깔있는 춤을 만드세요.”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아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잊은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수석댄스 이도 트레이너가 이색 제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이도트레이너는 고교시절 자신의 적성에 대한 깊은 생각없이 경영학의 길을 선택했다가 대학시절 자신만의 적성을 발견, 과감히 안무가의 길로 접어든후 어엿한 수석댄스 트레이너가 된 사연을 들려준다.

다음은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 M카페에서 수석댄스 이도 트레이너를 만나 나눈 일문일답의 내용이다.

1. 안무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학부시절 경영학을 전공했다가 뮤지컬과로 옮겨서 안무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노래와 춤, 연기 등을 배우면서 배우 생활을 했는데 무대 감독님이 제가 가장 잘 하는 것이 춤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춤을 더욱 열심히 해서 성장 하는 속도가 남들보다 빨랐습니다. 또한 주위 동료들이 제게 춤을 배우고자 할 뿐만 아니라 홍보까지 해주었습니다.

제가 항상 새로운 춤을 계발하고 더 많이 연구하다 보니 티칭을 하는 일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안무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2. 가장 재미있던 일화는.

아무래도 제가 연구해서 만든 춤으로 공연을 올렸을 때 입니다. 3명의 인원으로 시작된 팀이었는데, 순수한 열정으로 돈 한 푼 안 받고 여기 저기 불러 주시는 행사에 뛰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팀이 소문이 나고 좋은 인상을 받으신 분들이 널리 홍보 해주시면서 팀원들도 늘어나고 또한 여러 기획사에서 많은 공연제의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나라에 가서 공연하며 느끼는 그 기분은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꿈이 커진 이유도 있습니다.

3. 가장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팀원이 배신하고 팀에 나쁜 영향력을 주고 나갈 때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리더로 큰 공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공연 준비 기간 중, 저와 한마디 상의 없이 큰 역할을 맡은 친구가 다른 회사의 제의를 받고 가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로 공연이 엎어져 버린 일이 많아서 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돈 나머지, 팀이 흔들리고 팀원들 간 마음이 깨져서 혼란스러울 때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4. 꾸준히 활동해 올수 있었던 원동력은.
물론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구요... 많이 고민하며 포기 하고 싶고 다른 진로를 택하여 가고 싶었어요. 도중에 쉬기도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이렇게 힘들 때마다 제 마음을 옳은 길로 강하게 붙들어 주었던 것은 성경말씀이었어요. 매일 성경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어느새 힘들었던 마음은 사라지고 자신과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자리잡게 되더라구요.

힘들 때에도 제가 가르치는 춤을 통해 힘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서 포기 할 수가 없어서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 목표를 정했어요.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저 또한 위로와 에너지도 받았던 것 같아요.

5.하고 있는 안무의 종류와 간단한 설명은.

저는 처음엔 째즈발레와 같은 무용으로 시작했다가 재즈로 넘어왔고, 힙합을 접목해 춤을 업그레이드 하다가 ‘얼반힙합’으로 자리 잡았죠. ‘얼반힙합’은 노래가사의 표현과 음악 리듬을 타며 하는 거라 어찌 보면 춤으로 연기를 디테일하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요즘 전 세계가 이 얼반에 빠져 있고 마치 kpop열풍처럼 이제는 모든 문화 저변에 특별히 사용 될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춤입니다.

6. 앞으로의 목표는.

제자를 양성하는 센터를 세우고 싶고, 그런 제자들을 통해 제가 만들고 싶은 색깔의 문화 공연을 펼치고 싶습니다.

7. 안무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안무가는 쉽게 말해서 춤을 잘추고 잘 가르치고 특히 춤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면 되지만, 자신을 많이 어필하고 홍보해서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본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쓰임을 받겠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춤에 입문한 사람이든, 지금 열심히 달리는 사람이든 당연히 힘이 듭니다. 누구보다 더 연구하며 연습하고 빠른 행동으로 본인만의 개성있는 춤을 만드시고 절대 교만하지는 마십시오. 춤을 즐기십시오.

잠못 이루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춤을 연구, 연습해 본인만의 개성있는 춤으로 승화시켜 행복하고 즐거운 안무가 수석댄서 이도 트레이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송옥자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