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경찰서 임천면파출소 조선호경위 화제

<사진=조선마라톤 홈페이지 발췌>

격오지에 가까운 한 파출소 간부가 '魔'의 42.195km 풀코스에서 sub-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 경찰가에 화제다.

지금까지 무려 21차례의 풀-코스 완주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은 백제의 옛고도 충남 부여경찰서 예하 임천파출소 2팀장 조선호경위로 23일 국내 최대 ‘제70주년 춘천마라톤’에서 4시간5분16초로 피니쉬라인을 통과, 눈길을 끌었다.

여느 시.군단위 경찰서가 아닌 사실상 농촌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경찰관으로서는 신체 단련과 제한된 운동여건상 시설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이같은 열악한 농촌시설에 따라 그는 평소 휴일을 이용해 틈나는 대로 귀암의 배드민턴장 등을 찾아 몸만들기로 건강을 다져왔다는 귀띔이다.

부여군 홍산면에서 자란 조 경위는 또 부여군내 귀암종합운동장의 400m 트랙을 무대로 인터벌 훈련(interval training) 등 주력훈련이나 고란사가 먼발치로 보이는 자전거길을 따라 단기훈련을 하는게 고작이란다.

앞서 그는 일반 성인으로서는 버거운 sub-4를 기록한 바, 중앙마라톤에서 3시간52분대로 골인 지점을 통과한 이래 42.195km 풀코스에서 4시간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춘천마라톤대회에서는 5km를 앞둔 37km 지점에서 그만 쥐가 나는 컨디션 난조로 제 페이스를 잃어 아쉽게 4시간5대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춘천=권병창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