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2016 바스락(樂) 걷기여행 선정

29일 남도 명품길 및 강진만 갈대숲 걷기행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2016 바스락(樂)길 걷기여행'에 강진군 남도 명품길이 선정됐다.

코리아둘레길을 토대로 4개 군이 선정됐으며 전남 강진군은 오는 29일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와 연계하여 걷기행사를 실시한다.

바스락(樂)길 걷기행사는 갯벌, 강과 바다 그리고 산이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공간인 강진만 갈대숲을 출발해‘사색과 명상의 다산 오솔길’로 불리는 정약용 남도 유배길을 따라 신규로 개설된 남도 명품길(덕룡산 등산로 입구)까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남도 명품길은 강진군 도암면 백련사를 시작으로 해남군 대흥사에 이르는 37.4km의 노선으로 2017년 조성 완료된다.

이번 걷기행사는 남도명품길 1구간 공사가 완료된 백련사~덕룡산 등산로 입구(7km)구간으로 진행되며 석문공원~주작산 휴양림(2구간) 공사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바스락 바스락 감성 찾아 떠나는 가을 길, 첫 번째 코스는 백련사 결사운동을 주창해 전국에 널리 알려진 백련사이다.

전남의 대표적인 템플스테이 중 한곳으로 꼽히는 백련사는 산사의 고즈넉함과 그윽한 차향을 체험하고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백련사의 명승 아암 혜장 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가던 사색의 길을 느껴 볼 수 있다. 

길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 코스로 제격이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걷다보면 다산 정약용의 유배기간 18여년 중 10여년을 생활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5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한 다산초당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다산4경이라 불리는 다조, 약천, 정석, 연지석가산을 둘러볼 수 있다.

다산초당을 내려오면 다산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배우며 심신단련과 건전한 정서함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다산수련원에 도착하게 된다.

다산 선생의 삶을 재구성하여 2백년 전의 다산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다산의 흔적을 따라 강진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현장체험으로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청렴교육의 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다산의 문화유적을 뒤로하고 신규로 개설된 남도 명품 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석문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최근에 개통된 산악 현수형 출렁다리 사랑⁺구름다리(111m)를 건너다보면 가을 풍경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도착지인 덕룡산 등산로 입구에서는 순환버스를 운행하여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남도 명품길 보존을 위한 환경보존을 실천하고 교육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참가자 중 학생의 경우 사전신청자에 한해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 봉사활동 3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날 연계 행사로는 저명인사와 함께 걷기, 버스킹 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홈페이지(http://www.gangjinfestival.com)나 군청 문화관광과(061-430-3341~4)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스탬프릴레이를 통해 프로스펙스 양말, 청자컵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가우도 짚트랙 이용권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군 관계자는 “파란 하늘아래 붉게물든 10월, 한적한 숲길에서 발걸음 내디딜 때마다 들려오는 바스락(樂) 바스락 낙엽소리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박광일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