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베트남 전쟁당시 미군병사들의 휴양지로 개발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패러세일링.
사진은 필자의 착륙직전 장면>

‘동양의 하와이’‘타이의 리이에라’로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동남아 최대의 휴양도시-파타야(Pattaya).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145km 남짓 떨어진 파타야는 원래 이름없는 작은 어촌에 불과하던 곳이다.

196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휴가병사들을 위한 휴양지로 개발하면서 아시아의 대표 휴양지로 탈바꿈됐다.

파타야 해변에는 고급 호텔과 방갈로, 레스토랑 등과 함께 밤에는 현란한 네온사인, 낮에는 하늘을 누비는 파라슈트와 윈드서핑 등이 어우러져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리만치 아름답다. 

이에 ‘동양의 하와이’ 또는 ‘타이의 리비에라’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다.

파타야 해변 앞바다에서는 해수욕장과 해양 스포츠를 사계절 내내 만끽할 수 있다.
저녁노을이 사라진 밤에는 환락의 거리(walking street)로 바뀌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밀려든다.

한국의 동해안보다 몇곱절 맑고 밝은 파타야 비치에서 수영을 즐기노라면, 가슴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바다 한 가운데 계류된 200여㎡ 크기의 바지(barge)선에서 쉼없이 날아오르는 패러세일링은 가히 해상 관광의 백미로 모자람이 없다.

쾌속 모터보트와 몇가닥의 굵은 선으로 연결된 무지개 낙하산에 몸을 고정하고, 바지선을 박차올라 20여분 가량 100여m 높이에 반경 500여m 거리를 선회한 뒤 안착할 땐 그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물보라빛의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쾌속으로 항해하는 보트의 선미>

사전 교육조차 필요치 않을 만큼 안전해서 모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동남아 최대로 또하나의 명성을 얻고 있는 파타야 해변을 벗어나 물보라를 일으키며 30분 거리를 40,50여 노트(knot)로 질주하다 보면 또다시 청정해역에 다다른다.  

수m의 바다 밑이 투명한 유리와 같이 보일 정도의 해변에는 마치 분말같은 잔모래가 밀려들어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해양공원으로 손색이 없다.
<태국 파타야=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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