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26일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는 아베크족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쉼없는 발길을 잇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고결한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는 클수록 웅장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저절로 넘쳐흐른다.

자작나무는 그 색깔이 특유의 회백색으로 사계절 푸른색과 갈색이 혼재해 있는 한반도의 산림에서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수종이다.

그래서 유난히 눈에 잘 들어온다.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백두산이나 북유럽에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생태계의 寶庫,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해 산림청에서 관리한다.

그중에 25ha를 자장나무숲 체험원으로 운영하고 있고 개방 시간은 하절기, 동절기 입산 시간은 같으며, 봄, 가을로 나눠 산불조심 입산통제 기간이 있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자작나무숲을 찾은 여학교 친구들이 동심어린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을 만끽하고 있다.>
<최적의 피톤치드와 해맑은 햇살속에 청정공기,그리고 새하얀이 잔설이 어우러진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자작나무는 불에 잘 타서 껍질로 불쏘시개를 했으며 나무가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몽골 사람들은 자작나무를 신목으로 여기는데 그 이유는 나무에 벼락이 떨어지지 않아서다. 
중국에서는 자작나무 껍질에 바라는 마음을 적어 보관하거나 보내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고 여긴다.

자작나무껍질은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옛날에는 글 쓰는 종이 역할도 했다.

겨울에 찾아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는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2월의 끝자락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해보자.
<레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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