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 “헌재 결정 존중…온 국민의 단합 필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는 모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더 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 속에 처해 있었다”며 “주말마다 도심 한가운데서는 국민들이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집회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생각과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한다”며 “정치권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가 소통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위기는 하루 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돼야 한다”며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결코 멈추지 않고 다 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 온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세종=윤종대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