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꽃 떨어진다/
일생을 추위속에 살아도/
결코 향기는 팔지않는 매화꽃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 절에 계신 큰스님을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지는 매화꽃을 보지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라.-정호승의 '낙화'

남녘의 봄꽃 전령, 매화꽃 향연이 두눈시리도록 눈물샘을 자극한다.
섬진강변 광양 매화마을 주변은 봄을 먼저 맞이하려는 상춘객들로 3,4월이면 북새통을 이룬다.

이맘때쯤, 봄나들이로 섬진강 길이 몸살을 앓지만,섬진강변 백운산 자락에서 매화나무 군락을 이루는 매화마을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매화나무 재배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1917년부터 율산 김오천선생이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래 지난 1930년대부터 본격 매화단지가 조성이 된 것으로 문헌은 기록한다.
<사진=김시권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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