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봄으로 피다...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 한옥마을에서 25일 오전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하는 ‘북촌 봄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봄맞이 행사에서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 ‘봄꽃 페인팅’과 북촌한옥마을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해설사의 봄나들이’를 준비했다.

‘봄꽃 페인팅’은 백 여 년전 대궐목수가 지은 북촌문화센터 마당에서 펼쳐지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이다.

미리 준비한 현수막에 그려진 동백과 진달래 가지를 따라 시민들이 함께 색색가지 물감으로 꽃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온 가족이 다함께 북촌의 고택에서 느끼는 봄날의 정취가 기대된다.

‘해설사의 봄나들이’는 북촌한옥마을을 잘 알고 있는 북촌의 해설사들과 함께 떠나는 북촌마을여행이다.

북촌문화센터 상주 해설사가 당일 사전예약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자기만의 북촌 여행지와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봄나들이를 떠난다.

또한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칠보공예, 전통섬유그림, 전통주만들기, 전통공연소리듣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칠보공예체험의 '미니 화분 만들기(책갈피 만들기)'의 칠보공예 '미니 화분 만들기'는 강명숙 강사가 금속 위에 칠보유약을 올려 가마에서 구워내는 전통공예 기법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동판에 아름다운 빛깔의 칠보유약으로 꽃이나 나비 등을 그려 세상에 하나뿐인 '책갈피'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책갈피를 화분에 심어 놓으면 방 인테리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통섬유그림체험의 '손수건 그림그리기'에서 전통섬유그림은 우리의 전통복식과 현대의상을 접목하여 실생활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도록 섬유에 별도의 본 없이 원터치로 그림을 그린 후에 손바느질로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광희 강사가 진행하는 이번 체험은 현대적인 천 재질의 손수건에 전통을 더한 개성 있는 손수건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나비 목걸이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전통주 만들기 체험의 '누룩 디디기'는 전통주를 만들 때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발효제 역할을 하는 누룩이 제대로 띄워져야 전통주 맛이 깊고 진해진다.

권승미 강사가 진행하는 이번 체험에서는 누룩을 직접 발로 밟으며 틀에 넣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통공연소리듣기의 ‘가야금 연주(산조)’는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북촌문화센터를 찾는 방문객들은 고택에 울리는 가야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연주를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촌문화센터를 거닐기만 해도 소리와 놀이와 공간이 어우러지는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북촌마을서재 ‘반송재’에서는 북촌주민들이 함께 하는 단청채색 체험, 놀이하는 아빠, 북촌 봄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옥지원센터는 북촌 해설사 네트워킹 타임이 진행되어 북촌에서 활동하는 해설사 간의 정보교류 및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함께 마련된다.

한편 이번 ‘북촌봄맞이’ 행사는 2017년 서울시 공공한옥 3개소의 위탁운영을 맡은 (사)문화다움이 운영하는 첫 번째 행사이다.

(사)문화다움은 공간의 활용성 강화 및 양질의 문화프로그램 기획 등 전문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의 한옥문화 체험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작년까지 북촌문화센터에서 매월 넷 째주 토요일 운영하던 전통문화체험행사를 올해부터 매주 토요일 상설화하여 운영한다.

기존의 전통문화체험 뿐만 아니라 놀이, 공연 등 오감 만족의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시즌별로 나누어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북촌 거주민들에게는 체험료 등을 무료로 책정하는 등 주민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3월부터 북촌문화센터 및 한옥지원센터, 마을서재 공공한옥 3개소에서는 전문 해설사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당 공간을 방문하는 국내외 여행객과 주민들은 우리 고유 주거문화인 한옥과 북촌한옥마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토요 정기행사와 연계하여 ‘해설사와 함께 하는 계동마님찾기’와 ‘북촌골목길해설사와 떠나는 북촌나들이’ 등 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공간인 북촌만의 숨겨진 매력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옥살이 지원을 위한 119 출동 및 한옥수선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옥지원센터는 한옥교실, 한옥캠프 등 일반시민의 한옥체험 및 교육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간 북촌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마을서재 ‘반송재’와 작은 쉼터 갤러리도 변신이 기대된다.

주민 주도의 마을서재 문화이벤트 개발, 주민 큐레이터가 기획하는 북촌기억창고 전시 등 주민커뮤니티 거점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북촌문화센터(02/2133~1371,1372)로 문의하거나 서울한옥 홈페이지(hanok.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북촌 공공한옥 3개소의 전문 위탁운영을 통해 방문객과 시민들의 한옥문화 체험을 확장하고, 지역주민과 예술가도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공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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