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1일 오후 10시42께 9km 해상

“칠흙같은 밤,표류중인 어획물 운반선을 구조하라!”

인천 초치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고장 선박이 발생해 해경 함정을 출동시켜 긴급 구조했다.

인천해경서(서장 황준현)는 1일 오후 10시42께 초치도 서방 5해리(약 9km)해상에서 어획물운반선 A호(69톤, 승선원 4명)로부터 기관엔진이 정지했다는 선장 김모씨(남, 58세) 신고를 접수했다.

인천해경은 인근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전 승조원 구명동의 착용 및 표류로 인한 2차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투묘를 지시하고, 침수 등의 선박 안전상태는 이상없는지 확인 요청했다.

또한 인천 선박관제센터(VTS)에 관련사항을 통보하여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선박대상 안전계도 방송을 실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밤 11시 20분께 현장에 도착한 해경함정은 A호의 안전상태가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안전해역까지 예인을 실시했다.

한편, A호는 1일 오전 9시께 연안부두를 출항하여 연평도를 입항 후 어획물을 적재하고,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연평도를 출항하여 연안부두로 항해하던 중 기관 추진기(임펠라) 고장으로 항해가 불가해 구조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야간에 발생하는 기관고장 선박은 주위가 잘 안보이기 때문에 표류로 인한 인근 항해선박과의 충돌 및 좌초 등의 2차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사고 발생 시 통합신고번호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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