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1,300리 물길 으뜸절경

수려한 경관과 맑은 물길, 천하비경의 경천대는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가히 으뜸으로 손꼽는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바위 위로 푸른 하늘과 햇살을 담은 송림이 우거져 사계절 탐방객의 발길이 잇따른다.

바위언덕 아래로는 굽이도는 물길에 금빛 모래사장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비경을 경천대에서 조망할 수 있다.

태백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아래로 내려가 도시를 하나씩 만날 때마다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잃어가는데 상주 경천대 만큼은 본래 지닌 모습 그대로를 보존했다.

경천대의 옛 이름은 자천대로 ‘하늘이 스스로 만든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이다.

지금의 이름은 병자호란 이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의 볼모가 되어 심양으로 갈 때 수행했던 인물인 우담 채득기가 고향으로 낙향한 뒤 이곳의 풍경에 반하여 작은 정자를 짓고 머물면서 ‘경천대’라 지었다는 기록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명장 정기룡 장군이 무예를 닦고 말을 훈련시켰다는 전설을 담은 흔적들도 경천대 바위 위에 남아 있다.

낙동강과 경천대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제대로 바라보려면 제법 가파른 전망대를 찾아가야 한다.

굽어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드라마 ‘상도’의 촬영장은 낙동강의 푸른 물결과 함께 어우러지는 경관이 일품이다.
<상주 경천대=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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