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축구장서 지구력 다져

<태국의 샌동 씨가 10km 부문 1위로 골인한 뒤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날씨가 맑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으며, 주로는 다소 더웠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완주했습니다.”

22일 오전 서울시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난치병어린이돕기 ‘2017국제사랑마라톤대회’ 10km 부문에서 33분18초를 기록, 1위를 거머쥔 태국 치앙마이 출신의 샌동(Saendong.35)씨.

그는 이날 주로를 달리며, 기분은 좋았지만, 날씨는 다소 더워 약간의 컨디션 난조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전했다.

현재 부천시의 복사골 마라톤동호회 소속으로 자동차 도금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42.195km 풀코스의 경우 2시간40분대의 Sub-3를 기록하는 등 총 6번을 완주했다고 말했다.

<맨앞 선두그룹의 배번호 10179번이 샌동씨의 모습>

근래들어서는 21km 종목의 하프를 즐긴다는 샌동 씨는 인천시 남동공단의 축구장 트랙을 1시간 남짓 인터벌과 지속주를 번갈아 뛰는 훈련으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한국 생활에서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고 즐겨 먹으리만치 어려움이 없다는 샌동 씨는 한국음식의 마니아로 건강관리에도 철저한 편이다.

자장면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태국 현지에 아내와 13살된 아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2011년 한국에 입국한 샌동 씨는 곧 다가올 여권의 연장심사가 부결되면, 태국으로 돌아가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귀띔했다.
<월드컵 평화광장=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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