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다도해국립공원에 떠오른 섬들이 아스라히 해상관광을 유혹한다.

통영시의 사량도 지리산은 작고 아담한 산으로 높이는 얼마되지 않지만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어우러져 어느 명산 못지 않게 절묘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깎아지른 바위벼랑 사이로 해풍에 시달린 노송이 매달려 있는가 하면 바위능선을 싸고 있는 숲은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선경을 연출한다.

고개를 들면 한려수도의 그 곱고 맑은 물길에 다도해의 섬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림자가 환상처럼 떠오르고,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구치고 혹은 웅크린 바위능선은 말없이 세속의 허망함을 달래주기에 족하다.

사량도는 수려한 경관의 바위산과 푸른 물살이 넘실대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곳곳에 펼쳐진 비경과 함께 사량도 지리산 산행의 멋과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절경인 만큼 등산 코스가 다소 험난하기에 3,4명씩 어울려 올라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량도=박영순 리포터>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