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근 상임이사 겸 아동학대예방협회장 강연

3일 춘천행복문화회관에서 실시,100여명 참석

2015년부터 고질적인 아동학대 예방을 골자로 펼친 '좋은 부모되기 세미나'가 올들어 처음 춘천에서 개최됐다.

춘천행복문화회관에서 3일 오후 2시 열린 세미나에는 교육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 학부모 등이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메인 발표자인 이배근 무궁화복지월드 상임이사 겸 아동학대예방협회장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실시한 이 세미나를 더욱 깊이있는 세미나로 만들기 위해 관계자와 함께 내용부터 교재까지 심도 있게 손질했다.

이 회장은 "‘아이와 함께 부모도 태어난다’는 말을 시작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부모도 처음 겪게 되는 부모라는 소중한 사명을 책임감 있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배근 회장은 “교육은 회초리를 들고 엄히 가르치는 교(敎)와 어머니의 따듯한 가슴으로 품어 길러 내는 육(育)으로 돼 있다"며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면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만이 교육이 될 수 없듯이 학생의 진지한 학습이 없는 교육은 교육일 수 없다는 점이다.

'혼을 담은 열정으로 가르치려는 스승과 생명의 불꽃을 태워 배우려는 제자'가 사라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상기했다.

"가정에는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부모가 있어야 하며, 사회에는 대중의 존경을 받는 스승이 있어야 하며, 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교육을 통한 인간혁명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아동을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강조했다.

내용이 깊어진 만큼, 세미나의 필수 회순인 '좋은 부모되기 약속' 역시 더욱 진지하게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이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10가지 약속을 선언했다.

△나는 자녀를 하루에 한 번씩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 △나는 자녀와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나는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하겠습니다. △나는 자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자녀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나는 자녀를 욕하거나 때리지 않겠습니다. △나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하고, 또 대화하겠습니다. △나는 자녀와 관련된 일은 자녀와 함께 결정하겠습니다. △나는 자녀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주겠습니다. △나는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석자들은 "강의 내용에 대해 짜임새 있고 훌륭한 발표였다"고 공감한데다,"더욱 책임감 있는 부모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위해 찾아가는 세미나를 표방하고 있는 좋은 부모 되기 세미나는 2015년 시작으로 서울시 용산구, 관악구, 동작구, 금천구, 광주광역시, 강원도 강릉시, 충청북도 청주시, 충주시 등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약 1,500여 명의 어른이 세미나를 참석해 부모로서 건강한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따뜻한 마음이 점점 늘어나길 기원하는 무궁화복지월드는 한국의 사회를 밝게 비추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 부모되기 세미나로 자리매김 됐다.
<춘천=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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