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물보호단체 등 축제무드 연출

고양시유기동물거리캠페인,유기견 입양등 홍보
용인의 캠맘,"동물보호는 고양이도 포함돼"강조

“STOP IT(이제 그만해)! 그만 잡수시개.”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카라,고양시유기동물거리캠페인 등 동물보호단체는 9일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에서 1,000여명이 참가해 다채로운 캠페인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최근들어 동물보호에 적극적인 정치인들도 유독 개식용 문제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관련 간담회나 토론회에 참석만 해도 개농장 운영자들로 구성된 육견협회 등의 거친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행사 중간에 연단에 오른 고양이 보호 활동에 참여중이란 용인의 한 캠맘은 동물보호는 굳이 개와 관련뿐아니라, 고양이를 무차별 약제로 여기는 문제도 포함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서의 우중 행사라 치부해도 예전에 비해 다소 완화된 분위기속에 자극적인 구호를 벗어나 축제 무드로 이끌어가는게 두드러 졌다. 

정-관계 역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이정미의원 등 4명이 시청광장에 참석했으나 식전행사로 무대에서 인사를 나눈뒤 곧이어 시야에서 멀어졌다.

이 의원은 비서진과 퍼포먼스를 마친 뒤 갑자기 쏟아진 소낙비로 흥건하게 옷이 젖은채 자리를 뜨는 모습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총 1,857마리를 입양시킨 고양시유기동물거리캠페인과 대한수의사회장,겸기도수의사회장,서울수의사회장,한병진경기도수의사회 봉사부장(왼쪽에서 3번째)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폐막식 장면>

특히, 학생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고양시유기동물거리캠페인(공동대표 한병진수의사)은 1년 365일 매주 토요일 오후 고양시내 미관광장을 무대로 유기견 무료 입양캠페인을 펼치는 등 동물NGO의 자선 활동과 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같은 추이에 관련 학계나 동물보호단체, 정부와 국회의원 등은 “사육부터 도축까지 동물학대를 벗어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관련 업계와 개식용을 지지하는 이들로부터 그에 따른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때”라는 점이 지배적이다.

국회와 정부 역시 “이를 위해선 방치나 외면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할 수 있는 여건과 업종 전환에 따른 세제혜택 등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데 공감수위를 맞추고 있다.

앞서 맞불집회로 지난 6일 보신각을 시작으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동물보호단체와 각계를 상대로 거리행진과 청원서 제출 등 집단시위를 단행한 바 있다.
<서울광장=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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