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부발읍 수정리경로당 무더위 쉼터

<복놀이 맞이에 고마움을 박수로 화답하고 있는 마을의 어르신과 주부들>
<보신탕을 즐겨 드시고 있는 마을 어르신들>

농특산물 호박과 고구마로 농가수익의 상종가를 치는 이천의 수정리경로당에서 한여름 복날맞이 보신탕 나눔행사가 열려 훈훈한 미담이 됐다.

1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경로당의 무더위쉼터에서 열린 어르신 복놀이에서 김태린(61)이장은 “해마다 여름철을 맞아 두차례 어르신들을 모시고 개고기를 조리한 보신탕으로 대접한다”고 말했다.

<마을의 단합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보신탕을 준비한 수정리의 김태린이장>

김태린 이장은 “연로하신 마을 어른들을 경로당에 모시고 내 친부모와 같이 하루 건강식으로 보신탕과 수박,게걸무동치무 등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목가적인 수정리는 예로부터 마을 어르신을 실제로 자신의 친부모와 같이 안부를 나누거나 인사를 올리는 등 동방예의지국의 모범 마을로 불려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점심을 함께 나눠 드신 노인회장 이용호(71)옹은 “가족과 같은 마을의 웃어른을 모시고 마을사람들과 부담없이 점심이라도 먹을 때는 말없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장은 오는 8월 11일, 일부 독지가의 도움과 자부담으로 300여 만원을 들여 건강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경로사상의 소중한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이천=강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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