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혹서기 100km 울트라마라톤대회 100여명 도전

<사진은 춘천마라톤에서 전력질주하는 박요한선수의 모습>

“체감 온도가 40도에 이를 날씨 탓에 몇번이나 중도포기를 갈등했는데, 마음을 다잡고 전략을 다시세워 무사히 완주해 기쁨니다.”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제4회 서울혹서기 100km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10시간48분20초를 기록하며 1위로 피니쉬라인을 통과한 박요한선수의 일성(一聲)이다.

서울시 금천구청 인근 한내천 광장을 5일 오후 4시에 출발,김포 아라뱃길 초입을 돌아 6일 오전 9시까지 들어오는 마(魔)의 100km를 1위로 골인한 박요한(50)선수는 마니아들의 부러움을 샀다.

열대야와 한낮 날씨가 무려 35,36도로 수은주가 가리킬 때면 실제 달리는 체감은 40여도에 밤에는 30도에 이른다고 말한다.

마라톤을 즐긴 선수들조차 울트라마라톤 대회 날씨는 다름아닌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는 악재라고 조언한다.

그 역시 지리한 날씨 탓에 나트륨 부족을 초래하며, 30여km 구간의 체크 포인트 지점에서 그만 근육이 경련되며 쥐가 날즈음 완주포기란 갈등에 고민했단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 있는 경찰공무원기숙학원인 메가씨에스티에 근무하는 그는 그동안 15차례의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한 이력을 갖고 있다.

가장 좋은 기록은 지난해 강화도갑비고차울트라대회에서 8시간57분대를 기록했을 때로 지금도 그 당시 기쁨을 잊지 못한다.

마라톤 마니아들 역시 42.195km를 완주조차 버거운 거리지만, 그는 지금까지 40여회에 이를 풀코스 완주를 자랑한다.

2016년 3월,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2시간56분의 Sub-3 등 국내 마라톤계에는 익히 주목받았던 마스터즈로 알려진다.

평소에는 기숙학원과의 지근거리에 있는 주로를 따라 1일 21km 하프를 즐런하는 훈련으로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편식없이 골고루 음식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마라톤과 독서,그리고 영화감상을 즐기는 마음수련을 귀띔했다.

기회가 주어지면 보스턴, 동경, 런던마라톤은 물론 고비와 사하라사막마라톤 출전 등 해외에 도전하는 또다른 포부를 갖고 있다.

박요한선수는 “마라톤은 자신의 나태한 정신을 다잡고, 편안하게 안주할 때 이를 이겨내는 수단으로 마라톤을 권유하고 싶다”며 마라톤의 가치를 전했다.
<권병창 기자/사진=박요한씨 제공>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