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아리랑

덕적산 넓이는 사방오리
그 너머 동리는 여덟일세.

문갑 소야리 승황 빼일
굴업 울도 못섬일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작가 미상>

목가적인 천혜의 해변, 무공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수령 200년생 적송군락, 그리고 쉼없이 들려주는 해조음이 깃든 곳.

경기 옹진군 덕적도의 지역적 특성은 유인도 8개, 무인도 33개의 섬으로 형성된 군도로 수도권과 인접한 관광개발의 적지로 평가된다.

유인도는 덕적도와 소야도를 포함한 문갑도, 굴업도, 지도, 백야도, 울도, 선미도가 있다.

이 가운데 문갑도와 백야도 사이에 떠있는 무인도인 각흘도에는 곰 한 마리가 발톱을 세운듯 곰 바위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곰이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듯한 형상으로 묘하게도 중국 대륙쪽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양새다.

출렁이는 파도 위로 독특한 전경을 그려내는 곰 바위는 먼발치 선상에서도 시야에 들어온다.

2017년 5월 기준, 총 2천200여명이 거주하는 덕적도는 1,172가구로 집계된다.

각 도서별 관광지가 즐비해 자연해변 4개소와 쾌적한 무공해 해안가가 있어 해수욕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길 관광명소이다.

특히, 서포리해변은 경사가 완만한 30여 만평 규모의 드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해송, 소담스런 해당화가 자생하는 천혜의 해변이 손짓한다.

해변 주변에는 민박집을 비롯해 텐트촌,족구장,테니스장,노래방,자전거 대여점 등 위락시설이 다양해 ‘레포츠의 천국’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인근의 갯바위에서는 우럭과 놀래미가 낚시를 던지면 올라와 해수욕과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영화 ‘고양이 장례식’ 촬영지로도 익히 알려져 있는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1977년 3월31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환경친화적인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다.

​초록빛 해안을 품에 껴안은 밧지름해변과 서해를 바라보며 솟아오른 해발 292m 비조봉 등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섬 관광지로 손꼽힌다.

비조봉은 산세 좋기로 입소문이 난 명산으로 여러 개의 산봉우리와 오래된 적송림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밧지름해수욕장에는 오염되지 않은 남청색 바다로 해변 뒤쪽에 비조봉이 솟아 있고, 앞으로는 1만8천 야드의 수평선이 펼쳐져 천하절경을 빚어낸다.

<옹진군 덕적면사무소 전경>
<덕적면사무소의 김태식면장이 집무실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곱고 깨끗한 황금빛 모래사장과 수백년이 넘는 600여 그루의 적송이 한데 어우러졌다.해변가와 숲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과 등산로에서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능동자갈마당은 말 그대로 기암괴석과 주먹만한 돌멩이, 공기돌처럼 작은 자갈까지 빼곡히 깔려 해변과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능동자갈마당은 크고 작은 고운자갈로 이뤄진 해변으로 주변의 바위와 서해 최대 규모 갈대군락지가 손짓한다.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한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서해안의 해금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쾌속 유람선으로 3~4시간이나 소요되는 외딴 섬, 덕적도는 아련한 낙조를 힐링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 빼어난 선경을 자랑한다.
<덕적도=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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