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강사,“새터민 이해 절실히 필요”

파주경찰서(서장 박정보)는 16일부터 17일까지 파주경찰서 강당에서 파주경찰 전 임.직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안보강의를 실시했다. 

이날 안보강의는 실제로 북한에서 목숨을 걸고 월남한 새터민 안보전문 이현순 강사를 통해 ‘북한주민들의 실생활‘과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들‘이라는 주제로 탈북한 새터민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 

강의를 통해 이 강사는 “새터민들은 북한의 ‘주체사상’으로 길들여져 왔고 단순하고 고정된 이념과 사상을 가진 문화속에서 생활하다가 자유롭고 다양한 한국 문화, 특히 세계적으로 IT 강대국으로 눈부시게 발전하는 정보통신 문화와의 차이가 너무 커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강사는 “3사람 중 한 사람은 스파이로 활동하는 북한 주민들의 체제로 인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생활이 몸에 베어 있다보니 생각이 자기 안에 갇혀 있고 한국에서도 친절을 베푸는 이웃들과도 깊이 있게 신뢰하는 경우가 드물어 함께 어울리는 문화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다”며 북한의 현실을 알렸다.

이 강사는 이어 “전국적으로 약 3만 여명이 정착해 살고 있는 ‘새터민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잘 소통하지 못하게 되어 무관심 하게 된다”며, 다문화가 정착한 현실에서 서로 상호간에 교류가 절실히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현순강사는 이번 강의 후 “예전같지 않게 ‘북한이탈주민’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북한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안보강의나 매개체를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 “하루속히 남북통일이 되어 평화의 세계가 이루어져서 북한에 있는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파주경찰서 보안계 담당형사는 “새터민들 중 월남하면서 가족을 잃고 사망했던 분이 있었는데 힘들어 할 때 가족으로서 상주 역할을 해주어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현순 강사는 파주시에 정착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알리는 ‘안보강사’와 ‘국제 웃음치료’강사‘, ’생명사랑 운동본부 일산지부장‘, ’인성심리 상담사‘, ’청소년 자살 예방 강사‘, ’즐거운 1분 꾸지람 강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함께 펼쳐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송옥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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