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이나 선주와 공생누린 금슬좋은 가마우지 화제

<멀리 히타시 외곽을 조망할 수 있는 히타시 미쿠마호텔의 옥상 료칸>

일상의 잦은 스트레스 잊고 이색 문화체험 즐겨

“4반세기 남짓 싸우지 않고 물고기 잡이를 도운 가마우지는 남다른 부부애로 우리 인간과 공생하고 있답니다.”

일본 후쿠오카현의 히타시(日田市)를 가로지른 미쿠마강을 무대로 5m 크기의 야카다부네에 올라 펼치는 가마우지쇼는 이방인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60대 두 사람이 2척의 배를 개조해 만든 야카다부네(屋形船,지붕이 있는 놀잇배)에 탑승한 가운데 두 쌍의 가마우지를 얇은 끈으로 묶고 유람선 주변을 돌며, 수상 쇼를 선보인다.

<배 앞에서 화톳불을 피워 밝힌뒤 그를 쫓는 가마우지 2쌍이 따르며, 물고기를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낮은 강바닥으로 안전하게 만족감을 안겨줄 20인승 야카다부네는 가볍게 분리와 또다른 야카다부네와 계류 또한 가능하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꾸려낸 야카다 기회는 시중 횟집에서 맛볼 수 있는 해산물과 특산요리를 더해 일반 다이세키 도시락을 대용하는 독특한 선상문화로 설명된다.

이색적인 가마우지쇼와 한밤의 고기잡이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야카다 승선시간은 편안함, 그리고 물위에서의 힐링기회로 선풍적 인기를 누린다.

18일 안내를 도맡은 히타현관광협회의 구로키 요스케부장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고 천연의 고기잡이와 소중한 사람과의 저녁 시간을 이곳 히카시에서 만족을 갖고 되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귀띔한다.

<야카다부네에서 맛볼 수 있는 정갈한 선상요리>

내국인은 물론 한국과 동남아에서 즐겨찾는 야카다부네의 선상문화는 한번쯤 경험해 볼 시크릿 코스로 손색이 없으리라.

이같은 야카다 문화를 이어온 히타시 미쿠마호텔의 이사야마사장은 “40년 동안 선상문화를 이어온 비결은 자유로운 마음으로 야카다부네에 올라 1시간30여분 동안 저녁을 먹고 즐길 코스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어,“히타시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7,8월들어 많이 찾던 한국의 관광객이 예년과 달리, 줄어들어 아쉬움이 크다”며 “전망좋은 10층 위의 료칸과 아늑한 호텔, 이채로운 선상 디너가 어우러진 히타시만의 이색체험을 만끽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들이 한국에 근무한다는 이사야마사장은 “이곳은 부산과 가장 가까운데다 구마모토와 오이타,벳푸 사이에 있는 곳으로 고속페리를 이용해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쿠오카현 히타시=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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