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전 쓰루미다케산 화산폭발로 형성

<수증기가 뿜어올라 시각적으로도 높은 수온을 짐작케 한다.>

일본의 '제1 온천도시',벳푸 여행 코스 가운데 8대 지옥온천(www.beppu-jigoku.com)은 가히 간담이 서늘하리마치 섬뜩하다.

열탕이 분출하고 울렁울렁 땅이 울리며, 실제 살아있는 거대한 악어가 꿈실거리는 등 귀신만 눈에 안보인다뿐이지 지옥(地獄)이 따로 없다.

신비롭고 시원한 느낌의 코발트빛 연못은 물론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바라보면 마치 바다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온도는 섭씨 98도나 될 정도다.

지금으로부터 1200여년전 쓰루미다케산의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연못으로 알려진다.

분고풍토기에 적혀있는 ‘구배리유’에 상세하게 설명됐다.

잿빛 진흙이 끓어오르면서 크고 작은 구형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마치 삭발한 스님을 연상케 한다.

<8개 지옥온천과 인접한 곳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경북 문경 출신의 신현욱대표가 필자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펄펄 끓어오르는 점토는 수증기마저도 빨간색으로 아카유노 이즈미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지옥으로 불린다.

분출시에는 무색투명한 열탕이지만, 물이 못으로 떨어지면 온도와 압력저하로 인해 청백색으로 변한다.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번은 지옥을 경험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의미로 자기자신을 반성하는 삶이란 화두를 떠오르게 한다.

벳푸의 지옥지대에는 오니이시보즈,우미,가마도,오니야마,시라이케,지노이케,다쓰마키지옥으로 산재된다.
<오이타현 벳푸=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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