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복신 주유,찰소 주유 등 7대 신불 숭상

<츠루미타케 산 위에서 바라본 벳푸만의 원경>

아소쿠주국립공원의 동쪽 끝에 위치한 해발 1,375m 츠루미다케산은 마치 학이 벳푸만을 품에 껴안은듯 포란형을 이룬다.

츠루미다케산은 지금까지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화산 분기를 내뿜는 활화산으로 일본 제1 벳푸온천의 근원지이다.

벳푸시 미나미타테이시 마수하라를 에워싼 아소쿠주국립공원의 츠루미다케는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숭상되었으며, 산이 숭배의 대상으로 구전된다.

정상 부위에는 지금도 7대 신불이 모셔져 있으며, 자연이나 전망을 즐기면서 ‘칠복신 주유’‘찰소 주유’를 1시간 남짓 둘러볼 수 있다.

<벳푸만의 야경>

산 정상에는 벳푸방면이나 유후다케, 구주 연산, 추고쿠지방, 시코쿠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소가 있어 사계절 탐방객이 끊이질 않는다.

산록은 벚꽃의 군락지로 왕벚꽃이 함초롬히 피어오르며, 케이블카의 야간운행 기간에는 산 위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아소쿠주국립공원 츠루미다케 안내도>

봄은 벚꽃과 진달래 일종인 미야마키리시마 꽃 구경, 여름은 피서, 가을은 단풍, 겨울은 무빙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케이블카 벳푸코겐역 제공>

가을의 경우 개산겨릅나무와 당단풍과 같은 수종이 한달 이상 걸려 산 자락 밑으로 붉게 물들여 내려와 장관을 이룬다.

산록에는 10월 벚꽃도 피기 때문에 단풍과 벚꽃이 어우러진 보기드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962년 12월에 개통된 4선 왕복식 벳푸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만도 1,816m에 이른다.
탑승 정원은 4기에 101명이 가능하며, 매초 4.1m의 운전속도를 보유한다.
<벳푸 츠루미다케=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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