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기관 아닌데다 잔류기준 분석능력 의구심

<식용견 문화와 개고기 효능 등을 다년간 연구개발(R&D)해온 안용근교수의 학설과 주장은 확연하게 자긍심으로 흘러 넘쳤다.>

식용견문화 다년간 연구 국내외 제1인자 정평

“개고기 항생제 검출에 대한 조사와 분석기법은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단체 소속에서 실시한 점을 둘러싼 능력과 구매처 등이 불투명해 신뢰도에서 극히 저조하다는 점이 학계의 견해입니다.”

개고기 항생제 검출에 관련업계의 반발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가운데 분석기법과 샘플링 등을 총망라후 가축위생기관 등의 국영기관이 배제된 사실이 뒤늦게 도마위에 올랐다.

국내외 식용견 관련, 자천타천 제1인자로 회자되는 충북 청주시 소재 충청대학교 식품영양학부의 안용근교수는 30일 교수연구실에서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기된 개고기 항생제의 경우 잔류기준치 이하는 인체에 유해성분이 없으며, 조류독감과 구제역에도 안전할뿐아니라 상처 회복력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용견의 주식이 도축폐기물인 닭이나 소, 돼지 잔재물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양돈과 육우의 실태조사를 해야만 요인분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생제의 경제논리에서도 밀린다는 점이 이채롭다.

고가의 항생제를 투입하면 가격면에서도 부담됨은 물론 이번 조사분석 또한 신빙성이 낮다는 주장이다.

안 교수는 보도에 따르면, 동물자유연대 소속의 조사와 분석에 의한 것으로 해당 기술과 장비 등의 정확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동보단체의 개고기 식용관련, 축산법 위생관리법 등은 농림부 고시로 지정돼 있기에 불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1978년께 일반 개에 대한 도축장을 허가했으나 수송수단과 개 도축의 번거로운 절차로 시간이 지나며 사실상 자유화로 이어졌다고 주지했다.

자가도축이나 푸줏간에서의 시판을 떠나 식품가공은 할 수 없지만, 일부 관례에 따른 불법행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동보단체가 주장하는 가축분뇨 단속은 물론 동물보호법 강화가 불러오는 부작용에서 오히려 반려동물에 대한 독소조항으로 묶여 예기치 못한 풍선효과를 입는 아이러니를 우려했다.

기회가 되면 개고기를 선호하는 스위스와 동남아권은 물론 한국보다 10배나 소비량이 많은 중국의 다른 지역을 둘러보고 싶다며, 식용견 문화의 개선점을 모색할 신중한 기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예 실질적인 상거래가 가능한 검인도장까지 확인되고, 프랑스는 개고기 관련 책이 발간될 정도로 식용견 시장의 잠재성을 시사했다.

<안용근 교수는 일본에서의 박사학위 취득과정과 각종 논문자료 및 학계 발표를 통해 논란을 빚는 식용견 전통에 긍정적인 시각을 1시간 남짓 열변을 토했다.>

동보단체 일부 주장 논리성 낮아
"반려동물은 친구,동보측의 모순"

일각의 동보단체가 주장하는 반려동물에 식용견을 포함시켜 가족 또는 친구라는 의인화는 개에게 부여된 호적과 주민등록번호가 없기에 생물학적, 생태학적 모순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사람보다 개를 우선시하는 동보단체의 주장은 변종에 불과하다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동보측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분석해 보더라도, 근현대를 뒤로 먹고 살만할 때는 그래도 가족이 많아 정겨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후 80,90년대 산업발전과 핵가족화로 접어들면서 상당수 사람들은 가족 단위에서 상실된 외로움과 박탈감 해소를 위해 애완견에 눈을 돌렸다는 부연이다.

즉, 애완견을 통해 가족한테 못느낀 정을 되찾으면서 점차 애견인은 늘어난 추세로 오늘에 이른다고 상기했다.

안 교수는 식용견을 때려 잡는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난무하지만, 시간과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항변이다.

뿐만아니라, 안 교수가 직접 전국 지방을 무대로 현지 주민에 대한 면담조사 결과, 몸에 좋다고 응답한 뚜렷한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후의 명저 ‘동의보감’ 역시 창이나 칼로 베인데도 빠른 치유가 가능하며, 소화 흡수력이 뛰어나 삼복더위 여름철에 즐겨찾는 보신요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안용근 교수는 이외 개고기는 실제 맛이 없으면 보신탕 집을 없애지 말래도 사양사업에 이르지 않겠느냐며 반문한 뒤, 이는 중풍 예방에도 효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충청대=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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