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이후 서울 중구 '한국의 집' 일반 개방

<이화여고 사물놀이팀의 흥겨운 공연장면>

한국의 젊은 20대가 일본 현모양처의 규수를 맞아 들이며 타향 이국의 피앙새를 벗어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 한-일 커플은 9일 서울시 중구 소재 한국의 집에서 목가적인 미와 한국의 얼이 깃든 전통혼례식을 통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서울 출신으로 일본에서 가이드 및 컨설팅을 하고 있는 신랑 김건위씨와 아내 사사키 유키씨.

이들이 치른 한국 고유의 전통혼례는 절차마다 신랑과 신부의 양가 발복을 기원했는데, 이들 부부의 삶의 지혜를 시사했다.

<전통 혼례식장 한켠에는 잉어군무가 눈길을 끈다.>

고풍스런 한옥의 중정안에서 이뤄진 단순한 혼례식이 아닌 禮로써 미래의 소중한 날을 만들어 가는 첫날 박수갈채를 받았다.

혼례는 집례, 집사, 폐백수모에 이어 신랑 신부의 기럭아미 및 혼구집기,초례상 음식 나누기로 이어졌다.

1957년 개관한 '한국의 집'은 20여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주요 외빈을 모시는 영빈관으로 사용됐으나 77년즈음 일반인에 개방됐다.

한편, 서울시 중구 필동2가에 위치한 '한국의 집'은 우리의 전통문화 가치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전통문화 복합공간의 역할과 순기능을 더하고 있다.
<한국의 집=송옥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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