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마라톤협회 여직원 어머니 난치암 앓아

<사진=대한일보 DB>

국립 제주대학교의 마라톤 선수로 활약하던 한 여류감독 어머니가 난치성 암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마스터즈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현재 (사)한국마라톤협회(회장 김주현) 소속 총무팀에 몸담고 있는 대리 홍모 양(23)의 어머니는 최근 신장암이 골수로 전이돼 급기야 사경을 헤매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한마협의 강인모(59.회사원)전 부회장이 이를 알린 뒤 토요달리기(회장 김형균)의 현 이근순(여)부회장이 부담없는 참여를 호소, 나눔실천을 이끌어낸 것.

이들이 전용으로 즐겨 애용하는 그룹 채팅을 통해 십시일반 뜻을 모아 10여일 만에 170여 만원을 거두는 아름다운 마음을 일궈냈다.

성금 외에는 협회 차원에서 금일봉을 따로 준비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또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로 부부 동호회원인 송주홍(59.회사원) 전회장은 “아직 젊은데 불치의 병마로 몸져누운 환우가 마음을 추스리고 하루속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도움의 손길에 홍 대리는 “가뜩이나 어려운 실정에 엄마를 위해 도와준 회원분들의 값진 뜻에 실망하지 않도록 병간호를 더 열심히 해드리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10여일 동안 모은 성금은 김형균 회장이 30만원을, 강인모부회장이 20만원을 쾌척하는 등 총 171만원을 24일 가평마라톤대회에서 홍 대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윤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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