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해변가 쾌적한 공기,아름다운 해안 달리며 즐겨

<행사 관계자들이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에 앞서 신호를 알리는 포즈를 취했다.>
<한국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올들어 5회째를 맞이하는 2017펑후국제마라톤대회에서 주요 참석 내빈들이 스타트 라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건장한 체구마저 몸가누기 버거운 바닷바람 이채
전장 2.4km'펑후과해대교' 거친 해풍통과시 압권
한국마라톤 대표단 등 2,000여명 평소 기량 뽐내

‘바람의 섬-펑후(澎湖島)’를 가로지르는 '꿈의 레이스'에 타이완과 한국 등 7개국 마스터즈 등이 출전, 자웅을 겨뤘다.

19일 현지에서 개최된 2017펑후국제마라톤대회에는 가느다란 빗줄기속에 한국대표단 등 2,000여명이 출전,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이틀 주제 '2017PENGHU CROSS-SEA MARATHON(바다를 건너는 2017펑후마라톤)을 개최, 남녀 참가자들이 건각미를 뽐냈다.

연중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펑후에서 올들어 5회째를 맞이하는 마라톤대회에 한국과 일본 등 상당수 외국인들이 참여, 축제무드를 연출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첫 풀코스와 하프 주자들이 스타트를 박차고 출발한 뒤 4~5km 지점에 이르렀을 때는 다소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 자신의 건강미를 자랑하는 참가자들은 급기야 7,8km를 통과하며 적병(?)인 강한 해풍과의 싸움에 맞닥트렸다.

황천 1,2급에 이르리만치 준태풍과 맞먹는 세찬 바닷바람에 76kg의 필자 역시 앞으로 달리는데는 1.5배의 파워가 소요되며, 10여 차례나 걸어가야 할 정도로 런너들은 이색체험을 즐겼다.

강한 해풍에 평소 마라톤대회와는 격이 다른 마라톤을 겪을 수 있었던 참가자들이 16,7km를 주파할 즈음, 무려 2.4km 가량의 '펑후과해대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스쳐지나가는 차량마저 서행이 불가피하리만치 거센 바닷바람은 참가자들의 첫 대교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참가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는 모습>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전장 2.4km에 이르는 펑후과해대교를 통과할 즈음, 거센 바닷바람에 기러기 대형을 이루며 달리는 지혜를 보이고 있다.>
<12km 지점을 통과할 즈음, 마실 물을 나눠주고 있는 어촌계 주부들이 화이팅을 보내고 있다.>
<한 어촌마을을 통과중인 마라톤 참가자들>

일부 러너들은 삼삼오오 기러기 대형을 이루며 거친 바닷바람을 이겨낸다. 
건장한 남성이 앞으로 나가 리드하며, 바람저항을 덜 느끼는 후미주자들은 그 뒤를 쫓아 따랐다.

펑후과해대교를 통과하면, 곧바로 우측으로 코너링을 하는데, 주자들은 그제서야 최종 목적지인 피니쉬 라인으로 들어선다.

이날 한국대표단은 윤찬기(전 한국마라톤국가대표) 단장을 포함한 9명의 참가자중 컨디션 난조로 트래킹에 만족한 1,2명을 제외하곤, 하프 코스에서 Sub-2,3를 기록하는 기쁨을 나누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어옹등대를 바라보며 달렸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을 조망하는 보너스도 주어졌다.

물론 스마트 폰 등으로 사진 촬영은 통제됐다.

해군기지로 평소에는 출입이 제한되는 목가적 전원형으로 조성돼 참가자들은 생소한 체험도 맛볼 수 있었다.

<시종 바닷바람이 거센 가운데 주로를 달리고 있는 마라톤 출전 참가자들>
<우승자 시상식 장면>

한편, '타이완의 제주,펑후(FengHu)에 갈 때 먼저 도착하는 곳은 다름아닌 마공(馬公)이란 곳이다. 

펑후에서 면적이 가장 큰 섬으로 유일하게 도시가 형성돼 곳곳에 볼거리가 즐비하다.

펑후다오 여행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마궁'은 항공편으로 연결되며, 페리를 승선하면 인근 섬으로의 이동도 편리한 이점을 지녔다.
<펑후(타이완)=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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