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등 국내외 마라토너와 마스터스 3,000여명 참가

민주주의와 인권수호, 평화를 아젠다로 한국 정치사의 한 획을 남긴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제1회 김대중마라톤대회'가 첫 자웅을 겨뤘다.

10일 오전 9시부터 목포시 일원에서 열린 마라톤대회는 3,000여 건각들이 출전한 가운데 '행동하는 양심' 광주전남협의회 주관,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일인 10일에 맞춰 42.195㎞ 풀코스, 하프코스, 10㎞, 5㎞로 나눠 펼쳐졌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포함해 국내외 3,000여명이 참가, 칼바람과 눈비내린 겨울철에도 불구, 뜨거운 참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필자가 42.195km 풀코스를 아내 정순례씨와 무사 완주한 뒤 피니쉬 라인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대회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출발해 갓바위, 평화광장, 영산강 하구둑, 대불산단, 현대삼호중공업, 고하도를 지나 신항만에서 반환점을 돌며 목포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달리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간별로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앞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마라톤을 통해 전 국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께서는 대회 구간별로 교통 통제가 이뤄지므로 이동에 불편이 있더라도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코스별 기념품과 완주 메달이 제공되며, 코스별 순위에 따라 최대 50만 원 상당의 시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목포=차상원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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