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원장,“안보.국익수호 위해 정보공유 협업 강화할 것”

국회의장단 브리핑 이어 통일.외교.국방부 대상

국가정보원은 올해 1월부터 중요 안보사안에 대한 정보공유 방침의 일환으로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북한의 주요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정례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한, 외교안보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거나 긴급 현안이 발생했을 때에도 수시로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최근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대상으로 첫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브리핑은 월(月)단위로 정례화 할 방침이다.

브리핑 내용은 북한의 대내외 특이동향과 함께, 외교 안보 부처간 공조가 필요한 핵과 미사일 관련 동향도 포함될 예정이다.

그간 외교안보정책을 다루는 일선 부처는 각종 휴민트와 통신첩보 등을 토대로 작성한 국정원의 정제된 대북정보를 지속 제공받을 수 있기를 희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정원의 북한현안 브리핑은 외교안보 부처간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대북정보의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북한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이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와 관련, 구랍 18일,‘국가방첩전략 2018’을 통해 “국정원은 앞으로 북한문제 등 본연의 업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안보와 국익수호를 위해 유관기관간 정보공유 및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외교안보 부처 관계자들은 “북한현안 브리핑은 그간의 정보독점주의,폐쇄주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국정원이 신뢰받는 전문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국정원은 지난해 7월 이후 국회의장단과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핵,미사일 개발 동향과 북한의 도발위협 등에 대한 브리핑을 지속,실시해 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북한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보역량과 역할을 강화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한반도를 둘러싼 내외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앞으로 대북정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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